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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가 주최한 '4ㆍ13 총선을 위한 정책제안 기자회견'에서 한장총 백남선 대표회장이 미래목회포럼 이상대 대표회장(왼쪽부터)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등과 함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 보수연합기관들이 각 정당에 정책을 제안한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백남선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이상대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유만석 목사) 등이 모인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는 3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들을 발표했다. 각 기관 대표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을 뽑고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는 일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장총 백남선 대표회장은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좋은 법 아래서 평안히 살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여론을 분열시키고 만들어서는 안 될 법들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기독교 연합기관에서 마음을 모아 시급한 문제들을 제안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가 발표한 정책들은 통일 문화 교육 사회 등 6개 분야에서 14가지다. 특히 사회분야에서는 동성애 반대와 이슬람 확산 방지 등 그동안 한국교회가 목소리를 높였던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 △동성애 조장 및 포괄적 차별 금지법 반대와 탈동성애 역차별 금지 입법 △이슬람 국가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입국비자 강화 및 무슬림피해 신고센터 운영 △수쿠크 면세 특례법 반대 및 할랄 인증 비용 정부지원 금지 등이 그것이다. 사회분야 정책을 제안한 박종언 목사는 “IS 등 무슬림 관련 테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현재 6개 이슬람국가는 일방적 입국비자 면제국”이라며 “테러의 가능성이 있는 이슬람국가 국민에 대한 입국비자를 주의 깊게 살펴 발급하고 중혼이나 강제개종 등 이슬람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신고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대문화 보존 및 지원 역시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중요한 정책으로 거론했다. 현재 정부가 전통문화와 민족문화 보존을 위해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 기독교가 큰 역할을 감당했던 근대문화는 상대적으로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명수 교수는 “개항 이후 종교 교육 의료 복지 시민단체 등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놓치지 말아야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에 박물관과 연구소 설립 출판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근대문화 지원법을 제정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확대 △종립학교의 종교활동 및 종교교육권 명시  △ 학원 유일휴무제 법제화를 통한 쉼이 있는 교육△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취약층 지원 확대 등의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기독교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비정규직이나 청년실업 문제 다문화 양극화 해소 등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 측은 그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다음 대선 때에는 이런 사항들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는 이날 제안한 정책들을 각 정당에 보내 4월 1일까지 답변을 받은 후 이를 취합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성도들의 기도제목이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연합이 어려워서 정책제안에 중점을 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기독교가 갖고 있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