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은?
한국교회 안에는 진보와 보수가 상존해 있어 연합운동의 필요성이 늘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보수권의 연합기구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회 특히 보수권의 연합운동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대신(대체)할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에 이어 2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하나의 연합기구가 출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제 보수권의 연합기구가 3개로까지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이 탄생한 건 지난 1989년으로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시작한 지금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총무)가 사회선교를 외치면서 복음의 외연을 강조해 오는 사이 한국교회 보수권이 정권과 결탁해 탄생한 조직이1989년의 한기총이다.
건강한 보수를 표방하며 25년 가까이 활동해 오던 한기총은 그러나 2012년 2월 홍재철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전후 몇년 사이 대표회장 금권선거와 이단 사이비 세탁 기관으로 논란이 제기됐다.
연합기관이 이단을 회원으로 영입하고 금권선거 시비에 휘말리는 등 보수 연합기구를 대표하는 정체성과 건강성을 잃어버리게 되자 상당수 건강한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면서 2012년 3월 한교연을 출범시킨 것이다.
그러나 한기총이 2013년 12월 합동측에서 1996년과 2005년 이단으로 규정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을 이단에서 해제하자 합동측이 한기총 회원교단을 탈퇴했고 이를 계기로 합동측을 중심으로 몇몇 보수 교단들이 또 다시 제3의 보수 연합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다행히 한국교회의 반대와 우려 속에 제3의 연합기구 출범 추진은 일단 주춤한 상태지만 보수권의 연합운동이 이처럼 사분오열되면서 한국교회 신뢰는 물론 한국교회 이미지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명분없는 연합기구 출범을 서두르면서 보수권의 신뢰도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역사적인 전통을 갖고 있는 교회협의회와는 별도로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구가 3개의 기구로 쪼개질 움직임을 보이면서 앞으로 전개될 연합운동의 방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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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보수권이 2-3개로 끝없이 분열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운동은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한국교회 안에서 연합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한국교회 형편상 연합운동을 통해 각기 다른 교단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이를 통해 협력선교와 봉사 대정부 활동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연합운동의 움직임은 교권 다툼과 기득권 싸움 교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크기 때문에 본래적 의미의 연합운동의 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WCC를 반대하는 교단들만 따로 모여 새로운 연합기구를 만들겠다는 등 특정 조건이나 이슈를 연합기구 목적의 내세우는 건 교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또다른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는 미래목회포럼 발표에서 "한국교회 분열은 세계 교회사에 나타난 분열과 다르다. 한국교회 분열은 굉장히 지역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인간중심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한국교회 역사에서 신학적 의미의 분열된 것은 기장과 예장(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의 분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진보와 보수 신학적 차이 교단간의 이해를 뛰어넘어 한걸음씩 양보하고 서로를 세워줄 때 진정한 연합운동이 가능할 수 있을 거란 지적이 많다.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는 "우리의 신학이 폭이 너무 좁다. 신학이 사람들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이 아니라 정죄의 기능으로 너무 많이 작용했다"면서 "신학을 자꾸 주장하면 갈라질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좀 더 나아가 과거에 교회협의화와 한기총이 부활절연합예배 등을 공동주관한 것처럼 교회협의회와의 연합운동도 큰 틀에서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 ??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교회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는 만큼? 교단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연합운동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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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전문]
한국교회 보수권 연합기구 사분오열
‘북한인권법’제정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