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 주최 2016 기획목회 사역설명회(제10차)가 2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표 이윤재 목사는 “한국교회는 부흥의 초석을 놓던 선배들이 물러나고 차세대 목회자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다”며 “새벽 미명에 가 보지 않은 길을 떠나는 순례자의 심정으로 10년 후 한국교회 모습을 생각하면서 진지한 고민을 갖고 미래에 대안과 희망을 주는 포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교회여! 더 큰 미래를 예비하라’는 주제로 오전 강의에서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가 ‘2016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이렇게 하라’를 김한호 목사(춘천한마음교회)가 ‘2016 디아코니아 사역의 실제’를 각각 전했다.

▲설동주 목사.

과천약수교회의 쉐마교육에 대해 강연한 설동주 목사는 “한국교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본질에 충실해야 하고 성경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직접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 쉐마교육이 그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설 목사는 “쉐마교육은 ‘유대인 자녀 교육’이 아니라 신명기 6장 4-9절 말씀을 실천하는 ‘성경적 자녀 교육’으로 우리는 복음을 알고 성령의 감화를 받았기에 유대인들보다 더 잘 실천할 수 있다”며 “쉐마교육은 교회학교 뿐 아니라 부모와 장년들을 함께 교육하면서 온 성도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고 성장시키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시무하는 교회 쉐마학당연구원은 성경에서 골고루 뽑은 150개 주제로 3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작성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매 3년간 매주 성경을 공부하고 3년이 지나면 동일 주제를 반복하되 본문과 수준을 달리하여 심화학습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특히 토요쉐마학당 교재는 부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삶의 지혜를 전수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 부모와 자녀 학생들 간에 성경 토론을 실시하고 3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인성을 교육하며 고난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역사탐방과 암송학교·영어찬양 등의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설 목사는 “쉐마교육이 한국교회에 깊이 뿌리내리려면 먼저 부모 세대가 자녀들에게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필요하다는 절박감을 갖고 목회자들은 이것이 교회 성장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방법이라기보다 문화이므로 문화변혁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목회자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대웅 기자

춘천동부교회의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해 발제한 김한호 목사는 “저희는 디아코니아를 수단이 아닌 ‘목회의 근본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일반적 봉사의 영역 뿐 아니라 예배와 교육 교회 운영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디아코니아 사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역이 전문적으로 진행되게 하기 위해 디아코니아 학교를 필두로 디아코노스 양성 교육을 하고 교회 안팎에 디아코니아 실천 현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란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 예배와 함께 복음 선포의 사회적 봉사를 통해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것”이라며 “나아가 인간 사이에 고통하고 있는 약자들에 대한 생계 유지 돌봄과 함께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찬식을 예로 들면서 “저희 교회의 성찬식은 대다수의 한국교회 목회 현장에서 나타나는 ‘이신칭의’에 치우친 엄숙한 성찬식을 지양하고 본래 성찬식의 제정 취지에 따라 식탁에서 섬기는 자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시고 이들을 섬긴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권위적 가운 대신 앞치마를 두른 성찬위원들의 섬김을 통해 떡과 잔을 통해 ‘식탁에서 시중들다’는 의미가 담긴 디아코니아의 본뜻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한호 목사.

당회도 봉사의 의미를 담아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먼저 찾아가 봉사한 후 당회를 여는 ‘찾아가는 당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회 운영이 당회원들의 정치력이나 권위에 의해서가 아닌 철저히 그리스도의 섬김 정신과 디아코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실례”라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살핀 후 찾아가 봉사함으로써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질적 디아코니아 사역을 하고 당회원들이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고 의견을 들으려 하기에 당회원들 간의 갈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디아코니아 예배를 비롯해 찾아가는 농촌교회와 함께하는 예배 등을 소개한 김한호 목사는 “교회는 양적 성장보다 본질적 사역인 디아코니아를 선포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목회와 디아코니아는 분리돼 서로 수단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본질로서 관계 맺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설명회에서는 이어 오후 시간 조희완 목사(마산산창교회)가 ‘2016 침체된 교회를 역동적 교회로’ 주성민 목사(세계로금란교회)가 ‘폭발적 교회 부흥의 전략’ 배창돈 목사(평택대광교회)가 ‘2016년 중소교회 목회기획’을 각각 발표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새해를 앞두고 좀 더 영적이고 효율적인 목회를 펼칠 수 있도록 매년 가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사무총장 이효상 목사는 “위에서부터의 개혁과 아래에서부터의 변화를 동시에 이끌어내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한국교회 미래상을 이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