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사역과 본질의 회복

김대동 목사

(분당구미교회)

1. 들어가는 말

(1) 최근의 한 기사가 주는 교훈

<문닫은 유럽 교회 건물들… 옷가게·체육관·술집으로 변신>

유럽의 교회들이 신도 수 격감으로 문을 닫으면서 텅 빈 교회 건물들이 '세속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신도가 떠난 교회 건물들이 상가 체육시설은 물론 심지어는 술집으로 변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아넴의 성 조지프 교회는 한때 1천 명이 예배하는 도시의 구심점이었으나 지금은 스케이트보드 연습장이 됐다. 소유자인 가톨릭교회는 이 건물을 매각하려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지난 10년간 문을 닫은 가톨릭교회 건물은 전체 1천600곳 가운데 3분의 2로 집계되고 있다. 개신교 교회도 마찬가지여서 앞으로 4년간 7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나라도 정도만 다르지 비슷한 추세다. 영국은 연평균 20여 곳의 성공회 교회가 폐쇄되고 있고 덴마크에서는 지금까지 200곳 안팎의 교회에 신도의 걸음이 끊겼다. 독일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515곳의 가톨릭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2000∼2010년 5천 곳의 새로운 교회가 생겼음에도 신도 수는 오히려 3% 줄어 머지않아 유럽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종교학자들은 보고 있다.

유럽의 교회들이 마을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교회 건물을 허물기보다는 용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유지비를 자치단체 재정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데다 수요를 무시하고 도서관·콘서트홀 등으로 개조시킬 수도 없는 난관에 봉착하자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WSJ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한때 교회였던 건물이 슈퍼마켓 꽃가게 서점 체육관으로 변모했다. 1889년 지어진 한 교회는 건물 내부를 온통 흰색으로 칠하고 여성 의류를 파는 패션 상점으로 개장했다. 영국 브리스톨의 세인트폴 교회 건물은 서커스 훈련 학교가 됐다. 학교 측은 공중 곡예 연습에 적합한 환경을 찾다가 교회의 높은 천장을 주목했다. 영국 에든버러의 한 루터교 교회 역시 높은 천장이 주는 분위기를 살려 소설 '프랑켄슈타인' 테마 바(bar)로 바뀌었다.

주민 편의 시설로의 전환이라는 순기능이 있지만 교회의 탈바꿈은 어쨌든 '불편한 변신'이다. WSJ은 한때 교회였던 건물에 들러 "웃기는 일" "믿음을 더럽히는 것"이라는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런 지적은 특히 노년층에서 많이 나온다는 주민들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2015년 1월 3일 자)

(2)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위와 같은 현상은 유럽교회에 이미 불어 닥치고 있고 미국교회도 점점 이런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지로 얼마 전에 미국 PCUS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그리스도인 비율이 전체 교인 수의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것은 젊은 세대가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으며 교회는 점점 더 노령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유럽교회에 이어 미국교회도 이런 전철을 밟고 있다면 앞으로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실지로 현재 대학교 내에 기독 동아리의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동아리에 속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까지 합쳐도 대학생들의 그리스도인 비율이 전체 구성원의 5%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심지어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3%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도 역시 미래가 불투명하며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교회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이제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2. 한국교회의 위기와 다음 세대

⑴ 얇아진 믿음과 일탈의 그리스도인

한국교회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사회를 이끌어왔던 교회의 리더십은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지금 교회는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비난과 질책의 대상이 되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교회의 교회됨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됨의 상실 때문에 찾아온 결과이다. 다시 말하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망각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것은 결국은 “믿음”의 문제인데 오늘날 왜곡된 믿음의 모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10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①교회 안의 신앙과 교회 밖의 삶이 너무 다른 표면적인 그리스도인 ②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는 형식적인 그리스도인 ③교회 사업에 몰두하지만 정작 주님은 잘 모르는 공허한 그리스도인 ④남들에게 보이려고 겉모양만 화려하게 꾸미는 외식적인 그리스도인 ⑤영적 가르침을 무시하고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 죄에 빠져 있는 세속적인 그리스도인 ⑥이름만 신앙인이지 전혀 신앙인답지 않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⑦믿음은 없이 교회 출석만 하는 church goer(교회 다니는 사람) ⑧신앙과 이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자기의(自己義)의 그리스도인 ⑨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삶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자신의 명예와 자리에만 연연하는 욕심 가득한 그리스도인 ⑩아무리 믿어도 그 성품은 절대 변화되지 않는 화인 맞은 그리스도인. 바로 이와 같은 변질된 믿음의 문제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져온 것이며 이것은 지금 우리의 믿음이 과연 어떤 믿음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와 더불어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변질된 신앙의 모습 외에도 오늘날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교회 지도자들의 일탈의 모습이다.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신앙의 가치관 진실성과 청렴성의 결여 때때로 신문 방송에 오르내리는 일탈의 모습들 나아가 교회 연합 기관의 한심한 모습들은 한국교회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⑵ 시대적 변화

오늘날 교회가 놓여 있는 이 세상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한국교회의 빙하기가 찾아온 것을 우리가 피부로 느끼게 된 시점은 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때부터 사람은 소모임 캠핑문화 해외여행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한국사회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어가게 되었는데 바로 이 사실이 경제적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여러 선교학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어가면 그 신앙의 양태가 변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절대적 신앙에서 상대적 신앙으로 변질된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와 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교회에 불어 닥치고 있으며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교회생활이나 믿음생활이 자신들의 여러 가지 생활의 한 영역에 불과한 피자파이 한 조각의 신앙이 되고 말았다. 한 세대 전에 우리 선배들의 신앙이 절대적인 신앙이었다면 지금은 상대적인 신앙이 되고 만 것이다. 이것은 한편 한국사회에 갑자기 불어 닥친 모스터 모더니즘즉 사조와도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충성도(loyalty)는 눈에 띄게 약해졌으며 믿음도 지극히 얇아지고 말았다.

⑶ 숫자와 헌금의 감소

지금까지 언급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말미암아 현재 한국교회는 교인수가 감소하고 덩달아 교회 재정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불과 몇 년 전 부터는 피부에 와 닿을 정도가 되었으며 한국교회는 이제 빙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는 심각한 어려움 속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⑷ 서구교회와는 다른 양상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위축이 점점 더 심화된다면 결국은 서구교회와 같은 현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우리는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들어가는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서구교회는 교인들이 모이지 않아 교회건물은 백화점이나 상가 술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위축은 서구교회의 위축보다 더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간파해야 한다. 그것은 서구교회의 경우는 복음이 교회에 떨어져 성도들을 변화시키고 이 복음이 사회로 흘러들어가 서구사회는 철학 문학 예술 윤리 심지어 정치와 문화 속에도 기독교 정신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들은 단지 교회만 나가지 않을 뿐 자신들은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그래도 많이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는 복음이 교회에 떨어져 성도들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로 교회는 크게 부흥하였는데 이 복음 전혀 사회 속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난맥상이다. 이런 중에 교회마저도 숫자가 감소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사실에 대하여 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이제 이런 모습으로 한 세대 혹은 두 세대가 지나가면 과연 다음세대의 신앙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여간 어려운 숙제가 아닌 것이다.

3. 성경에 나타난 다음세대 문제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었고 그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갔다. 주요 거점을 정복한 다음에 여호수아는 지파별로 땅을 나누어 주었으며 계속해서 각 지파별로 땅을 정복해 나가도록 하였다.

이 상황 속에서 시간은 흐르고 흘러 여호수아도 마침내 세상을 떠날 때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세겜에 불러 모으고 계약갱신을 시도하였다. 먼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심을 상기시키며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24:14)고 촉구하였다. 그 후에 여호수아는 계약갱신을 시도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결단을 촉구하였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촉구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을 것이며 오직 우리 여호와 하나님만 섬길 것이라고 결단하였다.

그 후에 여호수아는 백십 세에 죽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다(수24:31).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세대의 사람들이 죽어 그 조상들에게 돌아간 후에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그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다. 바로 이 모습에 대하여 사사기 2장 10절 말씀은 안타깝게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2:10)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으며 여호수아 그 다음의 세대는 다음 세대(next generation)가 되지 못하고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가 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그 후의 세대가 다음 세대가 되지 못하고 다른 세대가 되었을 때에 그 뒤에 찾아온 역사가 바로 안타까운 사사 시대이다. 이 시대는 350년 동안 이어졌으며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최대의 암흑기였다. 결국 사사 시대의 암흑기는 여호수아 이후의 세대가 다음 세대가 되지 못하고 다른 세대가 되어버린 결과였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음 세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일깨워주고 있다.

4.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프로그램

필자는 일찍이 다음 세대에 관한 문제를 깊이 통감하며 나름대로 다음 세대의 목회를 위해 힘과 열정을 쏟아왔다. 그동안 필자가 목회 중에 진행했던 다음 세대 목회를 위한 프로그램 중 몇 가지만 요약해서 소개해 본다.

① 전가족주일

3대 또는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신앙의 대를 이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능하면 일 년에 몇 차례 온 가족이 함께 전가족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면 좋고 교회 형편에 맞게 드라마 설교 등 특별순서를 마련할 수 있다.

② 전교인 수련회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여름수련회이다. 수련회기간 동안 낮에는 각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수련회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집회를 하며 신앙의 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단위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젊은 가족들의 참여율이 높다.

③ 가정예배

신앙의 대를 잇는 일의 가장 핵심적인 기관은 가정이므로 매 주일 가정예배를 통해 각 가정들마다 신앙의 대잇기에 힘쓰고 있다. 가정에서 쉽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매 주일 주보에 가정예배문을 싣고 있다. 주일저녁은 가정예배 드리는 시간이다.

④ 월삭새벽기도회

월삭새벽기도회는 온가족이 함께 참석하는 특별 새벽기도회로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새벽기도의 중요성 기도의 영성을 가르치고 전하기에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을 아우르는 설교와 각 가족별 안수기도 등의 순서를 갖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과 그리고 청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젊은 세대들이 참석하고 있다.

⑤ 제자훈련

구미교회는 아동부 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각 부서별로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히 청년들부터는 구미교회가 개발한 『제자의 길』 제자훈련 시스템을 통해 신앙훈련을 받고 있는데 청년들의 신앙이 성숙하고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지고 있다.

⑥ 아기학교

20~40개월의 유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유아들에게 놀이와 이야기 등을 통하여 신앙교육을 시키고 특별히 육아에 지친 엄마를 축복하고 격려한다. 이것은 신앙의 대잇기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봉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⑦ 중고등부 학교앞 찾아가는 심방

교회 안에서 입시로 인하여 지친 학생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학교로 찾아가게 되었으며 그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러한 활동 중에 전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⑧ 중고등부 블레싱 캠프(1박 2일)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을 축복하고 새롭게 전도되어 온 학생들은 잘 정착하게 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을 정해 1박 2일 프로그램인 ‘블레싱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분기1회).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비전을 깨닫고 이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며 신앙의 훈련을 받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전담할 수 있도록 준전임 교역자를 청빙하여 사역에 전념토록 하고 있다.

⑨ 중고등부 해외비전트립

청소년들이 다양한 민족 문화 언어를 경험하면서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가지도록 하고 있으며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청년단기선교 처럼 활동 중심보다는 문화를 익히고 그 땅을 위해 기도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⑩ 청년단기선교

청년들이 해외 선교지에 나가서 직접 복음을 전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많은 신앙의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단기선교가 청년들을 훈련하고 신앙의 다음세대로 세우는 일에 매우 효과적이다.

⑪ 청년리더십세미나 / 청년비전트립

삶에 지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신앙에 활력을 더하기 위하여 2박 3일의 ‘청년리더십세미나’를 개최한 바가 있다.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훌륭한 강사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강의를 통해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청년의 모습에 대해서 함께 공감하고 결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청년리더십세미나를 끝낸 후 비전트립의 일환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실시한 바가 있다. 담임 목사가 직접 배낭을 메고 청년들과 함께 걷고 함께 먹으며 동거동락 하였다. 이 기간 동안 매일 저녁마다 청년들에게 적절한 특강과 나눔의 시간을 통하여 직접 청년들과 소통하였으며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에게 교회와 담임 목사가 직접 소통하는 것은 청년사역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위해 각 개인의 여행경비의 절반을 교회가 부담해 주었다.

⑫ 청년멘토링

교회 안의 장년들 중에서 청년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청년들을 곁에서 격려하고 신앙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중직들의 신청을 받아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 청년들을 섬기는 프로그램이다.

⑬ 청년부부선교회

가장 가까운 다음 세대인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을 세우기 위하여 힘쓰고 있다. 전담교역자를 세워 이들을 모으고 심방하게 하고 있으며 이들로 하여금 주일 4부예배를 주관하게 하고 예배 후 매주일 성경공부와 친교의 시간을 가지며 젊은 부부들을 교회의 다음 세대로 세워나가고 있다.

⑭ 어린이도서관

구미교회 어린이도서관은 1년 내내 매일매일 지역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현재 장서 약 25 000여권 회원 수 2 400여명을 확보한 자타가 인정하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하였다. 이는 다음세대의 정서함양과 교육에도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교회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선교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역이다.

⑮ 상담사역

구미교회는 상담사역으로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진 교회이다. 구미교회는 2006년에 엘림상담센터를 설립하여 다양한 상담사역을 감당하는 가운데 다음세대를 위한 치료사역으로 다양한 심리검사를 구비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히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5. 나오는 말

처음에 던졌던 질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그 대답은 이렇다. “지금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가 다음 세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공감하며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 키워내면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이대로 행하기만 한다면 한국교회는 암울한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발제를 마치면서 또 하나의 기사를 언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다음 세대 문제에 대하여 우리에게 한 가지 화두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세대… “예수는 좋지만 기독교인은 싫다”>

현대목회연구소 포럼서 미래세대 설문결과 발표

현대목회연구소(소장 최동규 교수)는 지난달 22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에서 ‘한국의 미래세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교회리서치연구소(소장 박관희 목사)가 우리나라 14세에서 34세의 미래세대 18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교회리서치연구소 박관희 목사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세대들은 기독교와 관련해 좋아하는 단어로 ‘예수’(57.7%) ‘성경’(19.7%) ‘교회’(12.6%) 순으로 나타났고 반면 싫어하는 단어로는 ‘기독교인’(58.2%) ‘목사’(14.5%) ‘교회’(10.2%) ‘성경’(10.1%)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볼 때 미래세대들은 ‘예수’는 좋지만 ‘기독교인’은 싫다는 대답으로 예수는 선호하지만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마하트마 간디가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기독교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처럼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이 미래세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미래세대의 종교관을 보면 교회를 다니고 있는 세대는 자신의 신앙과 믿음보다는 모태신앙이나 집안의 가풍에 의해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으며 그래서인지 교회에 별관심이 없고 믿음은 없는데 믿음을 강요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나친 헌금강요 경향과 불친절하고 배타적인 태도라고 답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미래세대는 지역사회의 구제에 힘쓰고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교회 치유와 문제해결에 힘쓰는 교회 교인들을 잘 관리하고 돌보는 목회자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미래세대는 교회를 선택할 경우 봉사와 헌금을 강요하는 교회인지 친교를 강조하는지 예배와 교육환경을 강조하는지 어떤 교파인지 교회의 제반 시설물은 어느 정도인지를 사전에 파악해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목사는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래세대가 기독교나 기독교인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신앙의 대상으로서 예수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목회자와 기독교인의 인격이나 품성이 변화된다면 미래세대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도 전했다.

이어 전석재 교수(서울신대)는 ‘미래세대를 향한 전도방법과 전략’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미래세대는 포스트모던 문화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자라난 세대로 교회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미래세대의 비판의 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건강한 교회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복음전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미래세대를 위한 전도방법으로 크게 다섯 가지 영역에서 설정해야 한다면서 △미래세대 대상자를 세분화해 전도하는 맞춤전도 △SNS문화를 활용해 만남의 접촉점 갖기 △사회관계망을 넓혀 공동체 만들어 줄 것 △말과 문자보다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복음 전할 것 △신앙인들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감동을 줄 것 등을 제시했다.

최동규 교수(서울신대)는 ‘한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목회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교회 안에 붙들어 두거나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두 세대 사이의 문화적 갈등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문제의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음을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기성세대가 문제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회학교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 대해 관심과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목회자의 마인드와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미래세대에 대한 이번 분석 자료는 한국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변신해 나가야 하는지를 제시해준 중요한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교회에 맞는 인간을 만들어 내고 제단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들이 그 모습으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교회를 유기체로 이해하는 신학적 이해의 실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타임즈 2015년 1월 7일 자)

결국 이 기사는 우리에게 “본질”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본질은 그 말뜻이 이렇다. 그것으로 하여금 그것 되게 하는 것이 그것의 본질이다. 그래서 교회로 하여금 교회되게 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인 되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이다. 어쩌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은 본질을 잃어버린 결과이다. 미래세대 불투명하고 다음세대의 신앙이 심히 염려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진실로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때이다. 진리는 자증한다. 진리는 진리이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이 스스로 진리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우리가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의 주역인 다음세대를 잘 양육하면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