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사회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기도로 진행된 출범예배에서 대회장 한영훈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한국기독교 130주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순교의 피로 세워진 교회로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이 민족에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값진 신앙의 유산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며 의미를 전했다.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환영사에서 “한국기독교는 짧은 선교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고 근대화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 한국기독교 역사는 곧 우리의 현대사”라고 말하고 “지난 130여년이 성장과 분열의 시대였다면 향후 130여년은 성숙과 연합으로 새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동 목사(구미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 포럼은 알렌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입국을 전후해 한국교회의 선교 초기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한국교회의 미래과제 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민경배 교수(백석대 석좌)는 ‘한국근대화와 알렌의 선교’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알렌은 한국선교의 문을 연 거인”이라고 소개하고 선교사로 3년 정도 일하고 그 나머지는 한국과 미국의 외교관으로 지냈지만 그는 계속 선교사의 정신과 사명감으로 한국을 섬겼다고 말했다. 또한 민 교수는 그의 공헌으로 한국이 근대화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 최고위층에서 시작한 선교 선교의 문호개방 한국학의 시작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해와 공감 한국의 독립과 자주의 거대한 기둥역할 등을 했다고 평가했다.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네비우스 선교정책’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이자 목회자인 언더우드는 의사이자 교사였다”고 소개하고 제중원을 통해 시작된 예배공동체가 외국인 선교사들과 토착교인들을 통해 새문안교회 등이 생겼고 이 예배공동체가 스스로 발전하여 ‘제중원교회’ ‘구리개(동현)교회’ ‘남문밖제중원교회’로 변하다가 지금의 남대문교회로 정착됐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언더우드는 조선 선교를 위해 고민하다가 네비우스 방법을 채택했는데 ‘네비우스 선교정책은 △모든 사람(토착인) 각자는 그리스도를 위한 교역자이어야 하고 그는 자기의 생업을 가지고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한다 △토착인들이 스스로 교회를 돌볼 수 있고 운영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교회를 조직해야 한다 △자질이 훌륭한 토착인을 전도인으로 선출하여 그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토착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예배당을 짓게 한다. 이 예배당은 이 나라의 전통 건축양식을 따라 지어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한국교회가 네비우스 선교원리를 따라 자전(自傳) 자립(自立) 자치(自治)를 통한 토착교회의 형성이 오늘의 교회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낙환 박사(아주사대)는 ‘아펜젤러 조선선교와 그 영향’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아펜젤러는 ‘조선 개화의 아버지’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고 17년간 조선에서 아펜젤러의 행보는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의 삶이었다”고 말하고 “그의 이러한 초인적인 선교사역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아펜젤러가 조선복음화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세운 배재학당은 1886년 단 한명으로 시작했지만 근대문화의 발산 창구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요람이기도 했다”면서 “자주(自主) 민권(民權) 자강(自强)운동과 개화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협성회 독립협회 만민공동회의 원류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중심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펜젤러는 정동제일교회를 세우고 성서 번역가로 마태복음 마가복음 고린도전·후서를 번역했다”며 업적을 소개하고 “그의 희생과 죽음은 조선 감리교회의 씨앗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