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두고 수행을 쌓는 일에 정진하여 높은 수준에 오른 수도사가 죽음에 임하여 이렇게 말했다. “ 나는 20대에 세상을 변화시켜보려는 뜻을 품고 열심히 뛰어 다녔습니다. 그런데 40대에 이르러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이웃조차 변화시키지 못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나는 이웃을 변화시키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70에 이르러 뒤돌아보니 이웃들은 커녕 나 자신도 변화시키지 못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님께 나의 마음을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게 된 어느 날 내 마음의 눈이 열렸습니다. 나의 마음이 열리고 내가 변화되자 이웃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내 마음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주님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지적인(informed) 그리스도인이 있고 확신적인(conformed) 그리스도인이 있고 변화된(transformed) 그리스도인이 있다. 지적이고 확신적인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내면이 변화되지 않으면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변화된 그리스도인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변화된 삶의 영성을 지닌 그리스도인만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삶의 영성이란 도덕성이다. 도덕성은 인간 영성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덕성을 잃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포기하는 일이다. 도덕성은 곧 하나님의 형상의 실체이기도 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 특히 신앙공동체의 지도자 자격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모세는 아침부터 밤까지 백성들의 송사문제로 탈진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 본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중간 지도자를 세울 것을 제안하였다.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의 자격은 “재덕이 겸전한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것이었다(출18:21).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한 것은 영성이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것은 도덕성이라 할 수 있다.
처음 교회의 성도들은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사도들은 매일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에 골몰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일인 기도와 말씀도 등한시 하게 되었다. 사도들은 회중을 모으고 그들에게 일곱 사람을 세워 구제하는 일을 대신하게 한다. 처음 교회에 세워진 일곱사람의 자격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행6:3)것이었다. 성령과 지헤가 충만한 것이 영성이라면 칭찬듣는 것은 도덕성이다.
그 외에 목회서신에 나타난 교회의 직분자들의 자격도 한결같이 영성과 도덕성에 집중되어 있다. 목회서신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일꾼의 자격도 한결같이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자로말하고 있다. 엿어은 한마디로 권하지만 도덕성은 여러 말로 권한다. 도덕성은 교회지도자의 자격이다. 도덕성은 한국교회 지도자의 전제조건이다. 영성이 있다거 하면서 도덕성을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영성적인 그리스도인은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인정받지 못한 것은 영성 때문이 아니라 도덕성 때문이다.
말고 깨굿한 도덕적인 삶은 자신의 영성을 가늠하는 가장 좋은 척도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교회와 지도자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하는 도덕성은 영적 도덕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