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은
‘자격 미달의 목회자 양산’을 한국 교회의 가장 큰 외부적 문제점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균형잡힌 목회자까지 매도당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교회 내부의 문제점으로는 ‘삶의 변화 없는 은혜만 추구’하는 신앙을 들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방안으로는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충신교회(박종순 목사)는 8∼10일 경기도 여주 비전빌리지에서 개최한 ‘제1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지난 7월 예장 통합 등 5개 교단 101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격 미달의 목회자 양산’이 문제=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의 외부적 문제점으로 ‘자격 미달의 목회자 양산으로 균형잡힌 목회자까지 매도당하는 사회분위기’(1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평이동을 통한 교인 쟁탈전’(12.1%)을 그 다음으로 지적했다. 목회자들은 또 ‘신학대학 난립과 교역자 과잉’(9.7%) ‘개신교회가 분열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9.6%) ‘교회의 양극화 현상’(7.9%) 순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불교는 생태 천주교는 평화라는 21세기 주제를 붙잡고 섬기는데 개신교는 이런 모토가 없다는 의견(5.3%)도 눈에 띄었다. 일방적인 전도와 선교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5.1%나 됐다.

◇성도들은 삶의 변화 없이 은혜만 추구=교회 내부 문제점으로 목회자들은 ‘삶의 변화 없는 은혜만 추구’(11.6%)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믿음과 실천의 불균형’(11.0%) ‘목회 윤리의 부재’(10.8%) ‘개교회주의’(10.0%) ‘목회자의 자질 부족’(9.4%) ‘물질만능주의 기복신앙’(8.9%) 순으로 답했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는 “교회 내부의 문제점 1·2위가 성도들의 실천 없는 기복신앙과 관련돼 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기독교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구분될 수 있도록 사랑과 섬김 나눔의 실천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회자 자질 향상’이 급선무=균형잡힌 건강한 교회를 위해 목회자 본인들은 ‘목회자의 자질 향상’(19.9%)을 가장 시급한 것으로 대답했다. 다음이 ‘개교회주의 극복’(14.8%) ‘적극적인 사회봉사를 위한 사랑 실천’(14.0%) ‘교회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 증대’(12.0%) ‘기복신앙의 극복’(10.4%) ‘신학교육 개선’(7.7%) ‘연약한 교회(농어촌 도서지역)에 대한 애정’(7.7%)으로 나타났다.
이만식 장신대 교수는 “목회자들 스스로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고쳐야 할 과제로 지적한 것은 뼈아픈 고백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올바른 신학교육을 통해 목회자들이 균형있는 목회를 지향하면서 성과 위주가 아닌 내용 중심의 목회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