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종교에 의한 차별실태와 개선방안 연구’라는 용역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종교편향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가 극심해지고 있다.

친불교단체로서 지난 7년 동안 기독교를 겨냥해 반대여론을 조장하고 공격해왔던 종자연이 용역을 맡을 경우 종교편향을 넘어 직접적인 기독교 탄압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연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특정종교나 개별단체의 틀을 넘어 시민사회 전체가 종교자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동의 대응을 할 수 있게 조직하고" 공동활동을 전개한다’고 목적을 밝혔지만 7년간 대부분 기독교를 겨냥한 행사나 여론몰이 그리고 기독교를 직접 공격하는 활동을 펼쳐온 것이 기록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종자연의 종교편향적 활동 내역은 실로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불교 입장에서 기독교를 공격하는 일종의 전위대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그 내용은 △대광고등학교 강의석 사건에 관여 △숭실대학교 채플에 대한 헌법소원 △고려은단 ‘JESUS LOVES YOU’ 광고 중단 요구 △목사들의 교회 안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 △미션스쿨 교사채용시 기독교인만 응시자격은 불법이라 주장 △사랑의교회 신축 특혜 주장 제기 △학생인권조례 찬성 논평 △기독교에서 설립한 소망교도소 직원 채용시 개신교 특혜 의혹 주장 등 주요활동 50여 가지만 봐도 주로 기독교를 공격하거나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기독교의 사회적 활동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우리사회에 종교편향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특정종교가 다른 종교를 억압하고 모든 활동에 대해 감시와 감찰 역할을 하는 것은 훨씬 나쁜 ‘종교탄압’이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사실을 알려줬음에도 계속해서 종자연과 국가의 정책을 결정할 자료를 수집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과연 누구를 위한 인권을 만들 것인지 국민들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27개 장로교단들의 연합기구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도 종자연과의 용역계약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 장총은 △종교차별 실태를 조사하겠다는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 △종립학교의 건학이녀?로 종교교육 보장 △종자연과의 용역계약 취소 △국가인권위원회 해당 담당자 징계 등 4개 항을 촉구하고 국가권력에 의한 종교차별 및 종교편향이 시정될 때까지 전 교회적으로 시정을 촉구하고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 장총은 “종교는 각자의 역량대로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포교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증대시켜 가면 되는 것이다. 종교는 각자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고 국가는 반사회성을 띤 종교집단을 제외하고 모든 종교를 대등하게 보호하고 장려하면 될 일이다. 동시에 공익에 반하는 종교의 반사회적 행태에 대해서만 법에 의해 다스리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을 종교차별로 보고 차별 조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위헌적인 전제를 가진 것이다. 이런 발상 자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의도와 목적에 대해 우려하며 시정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미래목회포럼도 긴급성명서를 채택하고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학교의 종교교육 문제를 편향적으로 공격해온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게 용역을 맡긴 것은 종교의 갈등을 유발하고 기독교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미래목회포럼은 “기독교의 정책 및 선교 등에 대해 구체적인 비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불교 관련단체인 종자연에게 종교차별 실태조사를 맡긴 것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와같이 공무수탁 관계를 설정한 것은 국가인권위원회 본연의 임무를 잊어버리고 오히려 특정 종교를 탄압하는 종교차별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