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9주년 출범 감사예배 및 제17차 정기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날 행사는 1부 9주년 감사예배, 2부 정기포럼 순서로 진행됐고 예배는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인도로 김승연 목사(전주서문교회)가 기도하고 전병금 목사(강남교회)가 설교를 전한 가운데 열렸다. 임석영 목사(한장총 상임회장), 김요셉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등이 축사했다.

이어진 포럼은 ‘교회가 꿈꾸는 통일, 준비되었습니까?’를 주제로 열렸고 허문영 박사(통일한국 대표), 제성호 교수(중앙대,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주도홍 교수(백석대, 기독교통일학회 회장)가 발제자로 참석해 통일의 방향과 한국교회의 역할 등을 논했다.

먼저 허문영 박사는 “남북한은 분단 70년이 다가오도록 상호 불신과 증오를 심화시켜 왔다. 북한은 아직도 쉽게 믿기 어려운 공산주의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같은 문제들을 단숨에 풀 수 있는 길은 없다. 다만 주님 안에서 우리의 진실함과 꾸준함만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성호 교수는 ‘통일 준비와 북한인권’을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모든 세상사에 있어서 ‘관심’ 혹은 ‘동기유발’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심은 ‘행동’과 ‘동참’을 불러일으킨다”며 “또 행동의 축적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이런 ‘관심→행동→변화’는 북한인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교회는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데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래목회포럼 제17차 정기포럼이 ‘교회가 꿈꾸는 통일, 준비되었습니까?’를 주제로 열렸다. 왼쪽부터 허문영 박사, 제성호 교수, 주도홍 교수. ⓒ김진영 기자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주도홍 교수는 한국교회에 ‘통일비전센터’ 건립을 요청했다. 주 교수는 “이제 한국교회는 주먹구구식으로 통일을 말해선 안 된다. 정부는 정부대로 통일을 준비하되 교회는 성경적 원리에 서서 분단이 무엇을 의미하며 통일은 무엇을 말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합쳐 통일비전센터를 만들어 여기서 집중적인 분단과 통일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도출된 결과물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 존재하는 한국교회는 결코 이 문제를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감사예배에서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한다’를 제목으로 설교한 전병금 목사는 “마치 오늘의 남한과 북한처럼 사마리아는 당시 유대인들이 매우 가기를 꺼리고 또 적대시했던 곳이었음에도,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지나셨고 또 그곳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예수님은 인종과 종교, 사상과 이념을 초월해 사마리아인들에게 다가가셨던 것”이라며 “한국교회 역시 북한을 이와 같은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세상처럼 ‘북한이 남한에 한 것과 똑같이 하자’는 상호주의는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예수님처럼 품어주고 먼저 다가가 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