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4개 교단 파송이사 승인조항 삭제
교회협  미래목회포럼 성명서 발표

연세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방우영 조선일보사 명예회장)가 지난달 27일 추경이사회를 열어 4개 교단이 한명씩 이사를 파송하기

로 되어 있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교단 및 교계 단체는 이를 비난하며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연세대는 12인 이사 중 4인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에서 각 1인씩 추천

받아 선임토록 돼 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목사)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래목

회포럼은 “현재 연세대 이사 정수는 12면 당초 11명이던 이사회는 기독교계 인사가 과반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현 총장이
 
이사로 들어오면서 절반으로 축소됐다”며 “지난 2008년 2월 9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기장 총회가 이사를 선임해 파송 통보했음에

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승인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 규정상 결원이 생길 시 2개월 이내에 이를 보충하여야 함에도
 
3년 반이 넘도록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대한성공회 파송 이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배제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후 2008년 기장과 성공회 파송 이사를 별다른 해명 없이 배제하고 3명의 개방형 이사로 정관을 변경하면서 기독교계 이사 비

율을 대폭 축소했다. 또한 5인 중 협력교단 교계 인사를 선임토록 한 2명 중 1명을 이사회가 협력교단 추천이나 협력 없이 자의적

으로 선임하는 월권을 행했다.

이에 대해 미래목회포럼은 “이같은 처사는 한국교회를 외면하고 한국교회와 상관없는 일반대학으로 가기위한 수순으로 여겨진

다”며 “이런 교단파송이사 사실상 기독교 사학 정신과 정체성에 큰 훼손을 가져올 수 있는 조치다”고 비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목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분노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연세대이사회 결정을 비

난했다. 교회협은 “연세대는 1885년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명문사학으로 1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독교적 가치를 추구해왔으며
 
이것은 절대로 변경할 수 없는 조항이다”며 “어떤 이유로도 연세대학교의 정체성과 한국교회의 자부심을 훼손하거나 파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관 개악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