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목회포럼이 지난 21일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한국교회 이슈와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제51차 정기조찬 모임을 갖고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자녀더갖기운동본부 박윤옥 회장이 ‘생명존중과 저출산대책’을 주제로 최윤식 박사(한국뉴욕대)가 ‘고령화시대와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최윤식 박사는 “지난 10여 년간 서울 유치원의 30%가 폐업했고 경북과 전북은 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출산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농어촌 산부인과 진료 체계의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저출산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 역시 저출산의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하고 중소도시의 주일학교는 거의 붕괴 직전이라고 알렸다.
그는 “농어촌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만 있고 장년은 수천·수만 명이 넘지만 청소년이나 어린이부서의 숫자는 1~3% 미만인 기형적인 대형교회들이 나타났다”고 현 실태를 전하고 “주일학교 전도율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져 주일학교를 없애버리거나 포기한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2050년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교회에서 주일학교의 아이들 분포가 5~10%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전체 교인의 절반 이상이 은퇴자로 채워지면서 활력이 저하되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고 은퇴와 고령사회를 준비하지 못한 성도들이 경제적으로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교회 재정의 근본이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본 최 박사는 “상당수의 목회자가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기에 은퇴 후 30년 이상을 삶의 두려움과 경제적 고통 속에 내던져지게 된다”고 비관했다.
최 박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령화가 몰고 올 미래 위기를 준비할 시간이 대략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 후 50년을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계하기 위해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구약성경은 장수를 복으로 표현하지만 교회에도 목회자에게도 교인에게도 준비하지 않은 장수는 저주가 될 수 있다”고 심각성을 부각했다.
이날 발제에 앞서 환영사를 전한 오정호 목사는 “선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크리스천의 신앙과 생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중요 이슈를 정리해 알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며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이 미래를 여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기독교선교130주년대회 출범과 기념포럼을 4월25일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기념관에서 가지며 ‘초기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주제로 기념포럼을 가진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북장로교 소속 호레이스 알렌 선교사와 아펜젤러(감리교) 언더우드(북장로교) 선교사의 삶을 조명하게 된다.
기념대회는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점으로 화해와 연합의 기틀을 마련해 교회의 사명을 다하자는 취지다.
미래목회포럼은 계속해서 핫이슈와 기독교 사회운동 선교 목회교육 연합운동 남북통일문제 생명윤리 미디어와 문화 등 주요 이슈들을 정리하고 출간하여 한국교회와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