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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저의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소외계층의 어려움에 대해 여러번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고 확인하고 해서 그것이 풀어졌을 때 그래서 그분들이 너무 기뻐할때 제 기쁨과 똑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 총재인 방지일 목사 등 기독교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청와대 생활 중 보람있었던 일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제가 이런 보람으로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하는구나 생각했고 그런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문제와 관련해선 "평화로운 통일이 핵문제나 탈북자문제 안보불안 경제를 가록막는 이런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6월 말 방중 당시)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주민들도 중국이 누리는 풍요 우리나라의 자유와 번영 풍요 이런 것을 누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 주민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북한주민들도 자유와 행복 번영을 누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는 제 평소 생각도 (시 주석과) 나눴다"며 "통일은 우리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고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아야 된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좋은 뜻을 갖고 같이 노력해간다면 북한도 언젠가는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국민이 먼저 단결해야 한다"면서 "목사님들이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로 갈 수 있도록 종교가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꼭 동반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복지 사각지대 대책에 대해선 "정부의 손길이 못 미치는 곳은 (기독교계와) 같이 힘을 합쳐 사각지대 없이 모든 어려운 약자들한테 혜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막말 풍조와 인성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막말이 우리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외국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이라고 하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막말이나 거친 행동을 우리가 삼가고 청년들한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이런 것을 목사님들이 사회적으로 정화되도록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귀태 발언 논란' 등 정치권에서 잇따른 막말 논란과 여야간 몸싸움 등 소모적 정쟁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문제에 대해선 "북한 핵과 도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어린이들이나 영유아라든가 고통받는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해나갈 것"이라며 "작은 일에서부터 남북 신뢰가 쌓여서 큰 경제적 협력도 이루다보면 경제적 교류도 왕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것은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우리는) 그 메시지를 계속 (북한에) 보내고 있다. 그 시금석 중 하나가 개성공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성공단 실무 회담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남북간 신뢰 확보 및 경제교류 확대의 촉매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오찬은 방지일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오찬 내내 국민행복과 국가 미래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김행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박 대통령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꽃은 그냥 피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어려운 고난을 딛고 핀다. 나라를 운영하시다보면 어려움이 많은데 그 모든 것을 다 뚫고 극복하고 활짝피리라 믿는다"며 "정치가 가장 힘든 일인데 스트레스 받지말고 이 꽃을 보시고 항상 웃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길자연 목사는 박 대통령에게 성경책을 선물한 뒤 미가서 6장8절의 성경 구절을 인용했는데 이 구절은 지난 1977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때 손을 얹고 선서를 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이어 미래목회포럼 대표 오정호 목사는 복음성가 책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뒤 인사말 대신 '선구자'를 부르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