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정치 상황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네요~ http://www.newsmission.com/news/news_view.asp?seq=54875
[김봉준 칼럼] 언어, 인격, 자질
하나, 사람의 인격은 그가 하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불량배는 불량스런 말을 하고 폭력배는 폭력적인 말을 한다. 사기꾼은 감언이설을 하고 음란한 자는 유혹하는 말을 한다. 선동가는 증오의 말을 하고 지도자는 책임 있는 말을 한다.
짐승은 소리는 있으나 언어가 없다. 비명은 지르나 말을 하지 못한다. 인간의 인간됨은 말에 있고 지도자의 자질은 그가 쓰는 언어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말은 아니다. 개가 짖는 것은 소리일 뿐 말은 아니다.
둘, 제1 야당의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을 통하여 전·현직 대통령과 외국의 국가 원수에 대하여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이로 인해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시끄럽다. 국민을 다독여야 할 정치가 이제는 국민이 정치를 염려하는 지경이 되었다.
귀태(鬼胎), 귀신 귀, 태아 태 자다. 직역하면 귀신의 태아지만 해석하면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표현은 발언자의 평소 증오심을 보여주고 있다. 천추의 한이 서린 용어를 공식 브리핑에서 썼으니 그 무지한 용기가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전·현직 대통령이 귀태라면 그를 뽑은 유권자는 귀신에게 투표했다는 말인가? 헌법에 보장된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 귀신과 한통속이란 말인가? 그도 선거철엔 을(乙)이 되어 유권자에게 굽신거렸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갑(甲)이 되어 마구잡이로 갑질을 해대고 있다.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가들 때문에 국민이 받는 스트레스는 차지하고서 라도 자녀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매스컴을 통하여 이런 내용이 보도 될 때마다 그동안 쌓아온 자녀교육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 어른의 막말로 이 땅의 미래가 멍들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언론의 정치면을 아예 없애버렸음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저질성 정치보도 때문에 국민은 뉴스를 외면한다. 뉴스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귀신과 놀아나지 않는다. 귀신을 뽑지도 않고 귀신을 상대하지도 않는다.
셋, 이웃나라 국가 원수에게까지 공식석상에서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그 폐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자기 집 안방에서 가족들에게 그런 말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공당의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인접국 국가 원수에게 그런 표현을 쓴 게 문제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야 임기 마치면 바뀌겠지만 자국의 대표자를 욕하는 것을 들은 일본 국민의 감정은 총리가 물러나도 그대로 남는다. 이로 인한 국가적 피해는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전쟁터의 저격수도 상대를 가려가며 쏜다. 포로라 할지라도 적장에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법이다. 무차별 난사는 엉뚱한 피해자를 낳고 그로 말미암은 유탄은 애꿎은 국민의 피를 흘리게 한다.
증오심이 가득한 언어, 그것은 말이 아니라 소리일 뿐이다. 그것도 아주 짜증나는 소음이다. 증오 섞인 소리를 하려면 국회가 아니라 투쟁현장으로 가야 한다. 국회는 신성한 곳이다. 운동권 시절엔 투쟁가를 불렀어도 정치가가 되었다면 애국가를 불러야 한다.
동북아 평화 위한 교회의 역할 모색 포럼
김봉준 목사님의 뉴스 미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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