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대해 안팎으로 개혁의 요청이 높은 가운데 2012년 새해를 맞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은 '어떻게'에 집중되고 있다. 즉 교회에 대해 추락한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정체현상을 타개할 대안이 무엇이냐는 부분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갱신그룹인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를 만났다. 그는 7천여 명 재적의 '대형교회' 담임을 맡고 있으면서 14개 교회를 분립개척하고, 작은 교회 70곳에 전도팀과 재정 지원을 실시하는 등 `작은교회'와 상생의 길을 모색·실천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 길이라고 제시했다.〈편집자 주〉


양극화 극복하려면 크든 작든 한 몸으로 서로 지지하며 견인해가야
한기총 사태 강 건너 불구경, 개교회 안일주의 골다공증 증세 깊어
도태 막으려면 대중의 니드(need) 읽고 교회의 체질변화 시도해야
목회자들부터 밥벌이 수단으로 이용 말고 청교도정신으로 돌아가야


# 모든 교회는 한 몸

△교회와 사회적으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뒤로하고 201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가운데 교회 역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독교 신교의 가장 큰 문제는 개교회주의입니다. 계속 그 방향으로 가면 결국은 망합니다. 이제는 '나'만 생각하는 수준에서 우리를 볼 수 있도록 시각을 넓혀야 합니다. 내 교회 네 교회가 아니라 하나의 교회이지요. 이러한 인식이 부족한 이유는 한국교회가 '공교회성'과 '역사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몸의 한 부분이 아프면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교회도 같이 아파해야 하는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추태를 보면서도 내 교회만 문제 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합니다. 그 안정이 실상은 골다공증 상태인 줄 모르는 행태입니다. 내 교회에만 집중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가면 책망 받을 일이지요. 실제로 목사님들이 다음세대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회의 공교회성 부재를 지적하셨는데요 지난해 교계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부분이 한기총 파행 사태입니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교회가 공공성을 잃어버리고 본질로부터 멀어진 단면을 드러낸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한기총은 사실상 필요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형태로는 한국교회에 유익을 끼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소위 한국교회 지도자라 하는 사람들이 한기총 안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성도들이 신앙생활 할 수 있겠습니까? 목회자들이 교회에서는 천사같은 소리 하고 밖에서는 마귀 짓을 하고 있잖아요. 그동안은 부끄러워서 교회에서 이야기를 삼갔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이 방송이나 인터넷 등이 열려있는 시대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싶어서 예방주사 놓는다는 생각으로 설교시간에 있는 그대로 알리고 분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이야기 합니다. “목사가 TV에 많이 나오기 바라지 말고 PD수첩에 나오지 않길 기도해라” “총회장 나가겠다고 하면 하루빨리 잘라라”. 우리 교회는 개척하고 3년 반만에 신임제도를 만들어 6년마다 담임목사에 대해 신임투표를 합니다. 목사 정년도 65세로 정했고 원로제도 없앴습니다. 보너스도 없고요. 경제가 어려운데 2012년에는 목회자 사례비를 삭감하자고 제가 제의했습니다. 아파트도 헌물 했고 목사 연금도 안 들었습니다.

# 설교자의 삶이 뒷받침돼야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자칫 목회자들이 은퇴 후 준비에 연연하다가 자신은 물론이고 교회까지 어려워지는 것을 봅니다. 이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도 있고요.

-노후요? 퇴직금 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내가 하는 것 보고 주변에서 다들 묻는 말이 그것입니다.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말이죠. 사실 목회자들이 목회 하면서 은퇴자금 모으다가 탈이 나는 것이 종종 보도되기도 합니다. 설교 시간에는 공중 나는 새와 들에 핀 백합화를 입히신 예수님을 말하면서 실제 삶은 너무도 다릅니다. 살 궁리는 다 하는 거예요. 어떤 교회에서는 성도들 중에 가장 잘 사는 사람이 목사님인 걸 봤어요. 목회 하면서 돈 모아 9층짜리 빌딩 짓고 사는 목사님이 그걸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목회자를 모델로 삼는 목사들도 많고요. 목사들끼리 모이면 누가 은퇴자금 얼마 받았다더라 교회에서 원로 되어 연금 얼마 받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설교 따로 행동 따로 누가 이렇게 앞과 뒤가 다른 목회자를 존경할 수 있겠습니까.

밥벌이를 왜 교회에서 합니까? 사고가 아주 잘못됐어요. 사실 이렇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목사와 관련해 연금 원로 등 이런 것이 거론되지 않았어요. 시대가 타락한 것입니다.

△사실 목회자의 길에 나설 때 처음부터 그런 부분을 목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어떻게 그런 면에서 휩쓸리지 않으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잘 먹고 편안하게 누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유혹을 이길 마음을 주셔야지요. 저는 한국민중신학회에서 활동하며 데모행렬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운동권 출신 목사가 대형교회를 맡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심의 대상이지요. 감사한 것은 민중신학의 바탕에서 처음부터 개혁적으로 해왔던 것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 자기 방식만 고집하면 안돼

△사실 운동권 출신의 경우 현장목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입니다.

-운동권은 이념을 내세우다보니 대중을 읽는 힘이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운동권에서 하는 방식대로 공격적이고 비판적으로 목회했다면 다들 도망갔겠지요. 중요한 것은 대상을 보는 시각의 변화입니다. 민주화 때는 독재라는 타도 대상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 비판적 성향이 통했지만 이제는 타깃이 변했는데 여전히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려 하면 안 됩니다. 교계에서도 운동권의 이념을 가지고 특수사역을 성공적으로 해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운동권의 이념을 대중의 성향으로 나이브하게 바꾼 것이고 이것이 대중의 '필요(need)'와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대중은 갈등을 싫어합니다. 그걸 빨리 눈치 챈 것입니다. 교회를 절대 갈등상황으로 끌고 가지 않습니다. 대중(성도)들의 니드 속에는 자기들이 낸 헌금이 바르게 쓰이길 바라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걸 채워줘야 할 책임이 리더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지도자들이 자기 의식을 바꾸지 않고 강단에 올라가서 자꾸 공격적 성향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고스란히 대중에게 상처가 되지요. 결국 소수를 제외하고는 흩어져 버립니다. 이것이 똑똑한 운동권이 대중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지도자는 믿고 따를만한 깃발을 흔들어야 하는데 이동하는 타깃을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해로 교회의 행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목회자가 정치적 성향을 설교 시간에 드러내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성도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진보냐 보수냐는 자기 성향의 문제지 진리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자꾸 목회자들이 자기 성향을 진리인양 편 가르기 하는 것이 문제지요. 성도들의 성향은 다양한데 한쪽으로 밀어부치면 다른 쪽에서는 상처가 되지요. 저는 선거 때면 정치적인 부분은 노코멘트 합니다.

△기독당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기독당을 창당하고 활동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누가 했느냐가 문제이지요. 정치에 기독교인들이 나서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목사들이 개입하면 안 됩니다. 목사들이 하면 기독교가 하는 것으로 오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기독교 정당을 받아들일 만큼 기독교가 약자도 아니고 기독교 색깔의 나라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당을 내세우는 순간 기독교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기독당과 관련해 미래목회포럼에서 공개토론회도 해봤지만 거기 패널로 나온 사람들의 수준을 보니 싸우는 것으로는 민주노동당과 겨룰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의 수준이 그 수준으로 비쳐지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도 기독당 만들어서 민노당 식으로 하면 일부 얻을 것이 있겠지만 기독교는 바닥을 치게 될 것입니다. 잃는 것이 훨씬 많겠지요. 신을 빙자한 자기 실현의 욕구를 채우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 현장 없는 신학

△2011년 교계 상황을 보면 사회를 감동시킬만한 뚜렷한 몸짓이 없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지금이라도 제 역할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에 좋은 목사님들이 많지만 치열하게 사는 목사님들은 적은 것 같습니다. 적당히 사는 것입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함께 죽는 구조지요. 우리 대에는 어떨지 몰라도 다음 대에 죽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물론이고 다음 대를 생각한다면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목회하는 겁니까? 그러려면 장사하는 게 낫지요. 그런데 이렇게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목회에 임하는 의식이 신학교에서부터 없어졌어요.

시대변화에 따른 경제성장과 아울러 우리 것이 죽은 겁니다. 우리 것이라 함은 바로 선비정신입니다. 기독교 정신은 청교도 예수회 정신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 안에 선비정신 청교도 정신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신학교 교수님들 다 외국 박사고 학력은 굉장히 높아졌지만 실상을 보자면 이 시대가 치열하게 다툼하고 발전하는 동안 외국에서 공백기 갖고 온 것입니다. 템포 느린 외국에서 어학과 신학을 공부했어요. 그러니 시대를 읽을 사람이 없는 겁니다. 목회가 학문에만 갇혀있을 수 있습니까? 현장성 없는 목회가 과연 가능합니까?

선비정신과 청교도 정신으로 살다 죽는다는 사람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다들 성장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데 성장 가지고 교회가 됩니까? 생존에만 몰입하는 형국입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 취업을 위해 학력 학점 토익 점수 등에 몰두하는 대학생들과 신학생들이 별반 다를 바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군소교단에서는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목사들이 목사다운 삶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부끄럽지요. 한국의 목사는 부끄러운 이름입니다다.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사 하면 가난해진다 쪽박 찬다 자식들이 고생한다… 이래야 하는데 대를 이어서 목사 되려는 '세습'으로 인해 문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자식들도 아버지 같은 목사 했다간 쪽박 차겠다며 안해야 정상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손 붙들면 하는 거지요. 목사는 야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무난하게 목회 하다가 원로 돼서 연금 받을 생각들을 해요.

# 한기총 해체돼야

△답답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짚어주셨습니다. 그럼 이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버려야 합니다. 원로목사제도부터 없애야 해요. 교회 돈 함부로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기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잘못된 조직이 제정신 차리고 가는 법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개인이 회개할 수는 있어도 어떤 조직이 회개해서 거듭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기총이 안 되는 이유는 연합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주장과 자리싸움에만 연연하기 때문입니다. 합동과 합동의 아류인 40개 정도의 교단이 연대해 통합측과 대결구도를 만들어가는 양상입니다. 자기들이 살기 위한 전술전략을 펴는 것이지요.

한국교회 조직이 너무 허약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의식만 있고 너무 가난해서 무얼 하기가 어렵습니다. 교계 안팎의 현안에 대해 성명서 내는 데 그치죠. NCCK도 그 안에서 지분싸움이 큰 문제입니다. 감리교 기장 성공회 복음교회가 언제나 뭉쳐 있습니다. 감리교는 극보수와 극진보가 교단 안에 공존합니다. 그런데 NCCK에는 진보만 나와요.

△그런 면은 한기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회장에게 힘이 쏠리지 않으니 자리다툼보다는 간부다툼이 치열하죠. 몇 년에 한 번씩 싸움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돈이 없으니 일단 부패할 것이 없고요. NCCK 조직상에서도 우리가 빠지면 힘 못 쓰는 구조입니다. 한기총은 통합이 빠지길 바라고 나 역시 빠져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기총을 해체하고 교단장연합회로 가면 됩니다. 돌아가면서 하니까 부정할 것도 없지요. 교단장이라고 다 인정하면 안 되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교단을 중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문광부에서는 교회가 15개 이상 되면 교단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최소한 200개 교회는 돼야 합니다. 거기에 성공회와 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와 구세군 등 오랜 전통을 이어온 교단들은 포함시켜야겠지요. 작은 것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교단 난립을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보면서 점점 무질서해진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그렇게 해서 되는 선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공부 엉터리로 하고 목사안수 주고 교단 만들고 심지어 율동 1년 하면 전도사 자격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수준 때문에 우리는 망하게 될 것입니다.

△망하면 안되겠지요.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바닥에 떨어지기까지는 반동이 어렵다고 봅니다. 끝까지 가야겠지요.

# '이판사판'처럼 수도계층 절실

△그렇다면 바닥치기 시점은 언제로 보십니까.

-목사 하면 밥벌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때까지 가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서구교회보다는 빠를 것입니다. 서구교회는 문화를 남겼지만 우리는 문화도 못 남기고 사라지면 비극이지요. 그렇게 죽으면 다시 일어날 힘이 없어요. 성령의 강한 바람으로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다이내믹한 교회이니까 목회자 운동을 일으켜보려고 합니다. 정치운동이 아니고 목회에만 전념할 좋은 목사들을 기르자는 것이지요. 그렇게 10년 하면 좋은 목회자들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일부 식견 있는 분들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개신교도 불교의 '이판사판'처럼 영성을 강화할 계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이판사판에서 사판은 주지스님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들의 타락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것이지요. 그러나 불교가 강하게 살아 내려온 것은 이판승들 즉 수도승들 때문이었습니다. 고승들이지요. 우리에게도 이렇듯 영적 흐름이 흘러가게 할 수 있는 수도자들 영성 가진 목회자들이 맥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톨릭과 비교해 볼 때 우리 개신교에 장점도 많지만 너무 여러 갈래여서 하나가 안 되는 것이 맹점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근본적인 생각 그에 따른 움직임을 이어간다면 다양성이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성을 다양하게 선한 것으로 전개해야 하는데 다양하게 악한 것으로 전개하니 문제입니다. 왜 목사가 다 결혼해야 합니까. 수도사가 될 수도 있지요. 왜 사도들만 독신의 은사 있나요? 저는 신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그럽니다. 독신의 은사 있는 것 같으면 수도단 만들라고요. 쓸데없이 교단 만드는 것으로만 다양성을 나타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를 향한 지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교회도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 같은데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우리들에게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자기들끼리만 주고받는 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지역교회들마다 사랑을 나누는 운동을 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올 한 해 동안 이웃과의 나눔에 5억 원 정도 예산을 세웠습니다. 교회는 주다가 망해도 성공이에요. 생색내기 정도가 아니라 살을 베는 것만큼 알알하도록 줘야 합니다.

올해는 모두가 꼭 그런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이 오신 그 정신을 지역의 이웃들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가 살아야 하는데 개개인의 욕심으로 얼룩지게 하면 결국 교회는 죽는 것입니다. 자기 살자고 재판하면서 교회 망가뜨리는 참 희한한 일이 여기저기서 발생합니다. 我死敎會生.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삽니다.

△분주하신 가운데 귀한 시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담자：정 성 진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 양 승 록 편집국장(들소리신문)
·장　소：거룩한빛 광성교회
·정　리：정찬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