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목회 계발을 위한 10계명

박 종 구 목사

월간목회 발행인

미래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변합니다.

그런 미래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목회 역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미래 목회 계발을 위한 10계명은 결국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결국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기쁨으로 충만한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고 있는 시간입니다. 오고 있는 시간이라고 하면 좀 긴장이 됩니다.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가 도달해야 될 시간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의지와 행동을 요청하는 표현입니다.

역사를 시작과 끝이 있다고 보는 기독교적인 역사관에서 볼 때 미래는 끝이라는 지점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역사를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구속사적 선교사관으로 보는 미래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미래를 투명한 통찰력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창조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측할 수 없다거나 그 대비에 속수무책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절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미래는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급속도로 변합니다. 빠른 변화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충격을 줍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오랫 동안 장기 목회를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도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한 이식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장기 목회를 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미래는 빠르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정보가 2년에 꼭 두배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2년 동안 정보나 자료를 접하지 않고 있으면 그만큼 퇴보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장기목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입니다.

셋째 미래는 불규칙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가리켜 말하기를 통제불능의 아나키라고 합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미래 사회를 '얼굴 없는 문명이 지배할 미래는 통제불능의 아나키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메도우라든지 메사로비치 등도 비관론에 속한 미래학자들인데 이들은 사탄의 극성으로 종말화가 가속화되어 성장의 한계를 가져오며 인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미래는 우리의 한정된 신체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방대한 예측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기 목회를 하려면 불규칙적인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강훈련을 해야 합니다.

넷째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현대병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스트레스 스트레스' 그러는 데 이 스트레스는 근본적으로 불안에서 옵니다. 이유 없이 불안한 것입니다.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데 뭔가가 늘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불확실한 미래에서 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불안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미래를 향해 가는 사람들을 다 환자라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요사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치유 목회(healing ministry)입니다. 성도를 환자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는 목회 패턴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추구하는 우리가 나아갈 앞으로의 목회 방향이 치유 목회냐? 하면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그 문제는 목회 현장에서 적용을 해 봐야 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목회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 미래는 모델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어떻게 변했다 하는 것이 모델 케이스가 되어서 그것을 케이스 스터디로 연구하면 미래를 대처할 수 있습니다. 미래는 과거와 같은 것이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의 무용론입니다.

제 1 계명은 미래 목회 장기 목회를 원한다면 변화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먼저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이의용 장로가 쓴「고정 관념은 깨도 아프지 않다」는 책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고정 관념은 깨도 아프지 않습니다. 그러니 빨리 고정 관념을 깨야 합니다. 그래야 항상 신선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 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미국에 가게 되면 한 주에 보통 다섯 교회를 돌게 됩니다. 미국인 교회나 순복음 교회에도 가보고 다른 교회에도 가 보게 되는데 가서 보면 그들의 예배는 나뉘어져 있습니다. 똑같은 장년 예배인데 이혼한 사람들만 모이는 방이 있습니다. 또 청년들만 모이는 방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은퇴한 사람들만 있습니다. 어떤 방에서는 아주 아카데믹하게 예배를 진행합니다. 이혼한 사람들 방에 갔더니 그곳은 소악단이 등장해서 박수를 치고 춤을 추면서 신나게 예배를 드립니다.

또 어떤 방에서는 찬송가 악보를 OHP로 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찬송을 합니다. 모두 위를 향해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설교에 대한 것도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설교 패턴의 유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강해 설교식이었으나 앞으로는 메시지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럼 설교는 무엇이고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메시지는 어떤 교훈 하나를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습관을 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설교의 패턴이 바뀌고 찬송의 형태가 바뀌고 교회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화려한 축제 분위기로 바뀝니다.

교히 건물에 대한 고정 관념도 바뀌어야 합니다. 자그마한 어느 교회 목사님이 교회당을 짓는 데 조언해 줄 것이 없느냐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겉모양은 별로 단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신 내부 시설을 최첨단으로 하십시오. 예를 들면 젊은이들을 위한 시설을 확실히 하는 겁니다. 다른 데 가서 접해 보지 못한 시설들을 마련하는 겁니다. 특히 전자 시설이나 멀티 시설을 갖추십시오.'

또 한 번은 상당히 큰 교회의 목사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제게 자문을 구하기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본당은 크게 하지 말고 세미나실을 많이 만드십시오.'

'천장을 높게 하세요. 앞으로 점점 교회 교육에서 대형 스크린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때는 천정이 높아야 합니다. 그러니 미래를 생각해서 천정을 높이십시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목회와 목회 현장에 변화를 주는 것 이것이 미래 목회 계발의 제 1 계명입니다.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들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시청각으로의 변화도 21세기 미래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입니다. 듣는 것 중심에서 보는 것 중심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무계획적인 것에서 계획적인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입니다. 한 가지를 가지고 평생 파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품종은 다양하게 생산은 적게 해서 다양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입니다.

설교에 있어서도 다양성 뿐만이 아니라 정적인 설교에서 동적인 설교로의 방향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잇사갈 팩터」라고 하는 책에 보면 미래지향적인 예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어떤 흐름이 있습니다. 예배를 시작해서 정점을 돌아 다시 내려오는 곡선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예배의 곡선에는 보통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곡선으로 그려지는 예배를 드려야 우리는 주일 예배를 드렸다고 하면서 마음을 놓습니다.

그래서 대예배에 식상한 사람들은 저녁 예배라든지 특별 예배를 통해서 새로운 충만감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미래지향적인 예배는 지금보다 한 단계 높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마음을 휘어잡는 동기부여를 한다든가 25분 정도의 짧은 설교이지만 타이트하면서도 감격적이고 축제적인 분위기로 예배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정적인 예배보다는 동적인 예배가 바람직합니다.

이런 예배의 형태는 이미 30년 전에 crystal church의 로버트 슐러가 사용했던 형태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소망 교회 곽선희 목사님이 그런 예배를 시도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드디어 한국 교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받아 들이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입니다. 귀로 듣는 것은 11% 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는 것은 83%라고 합니다. 대단한 효과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기억은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을 보십시다. 인간의 기억은 들은 것을 3시간 후에 70%까지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3일 후에는 10%밖에 안 남습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는 것은 3일 후에도 20%까지 기억을 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3일 후에도 65%나 기억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청각의 효과는 두 배 이상인 것입니다.

OHP는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에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인격과 인격이 마주친다는 말입니다. 이런 교육이 미래의 교육입니다.

그러나 미래 목회는 시청각적인 방법을 도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집중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시청각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설교 형태나 시간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꾸어서 전달하는 것보다는 짧게 단순화 시켜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짧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있고 탄력적인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말입니다.

미래 목회 계발을 위해 제 2 계명은 정보화 서두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열린 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흐름을 모른다면 어떻게 앞으로의 목회를 이끌어 가겠습니까? 또 새로운 형태의 예배 흐름이라든가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도 정보에 어두우면 그만큼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 3 계명은 독창성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지 남의 흉내를 내서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제 4 계명은 광학적인 초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인데 망원경식 혹은 현미경식을 응용하라는 말입니다. 목회를 할 때 큰 것들을 먼저 살핀 다음에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세세히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 5 계명은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일방적인 선포는 미래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허공을 치는 행위일 뿐입니다.

제 6 계명은 피라미드에서 네트워크로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권위주의적인 것에서 벗어나 그물망과 같은 리더쉽 패턴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 7 계명은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변화하라는 것입니다.

제 8 계명은 양에서 질로 변화하라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많은 상품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마당 문화에서 다락방 문화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 다락방은 사도행전 2장의 다락방이어야 합니다.

제 9 계명은 솔로에서 합창으로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말고 역할을 나누어서 동역(team mission team ministry)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제 10 계명은 기쁨을 창조하라는 것입니다. 미래는 즐겁지 아니하면 기쁘지 아니하면 모여 들지도 않고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기쁨이 주를 이루어야 합니다. 주의 일도 기쁨으로 해야지 억지로 해서는 하나님께 영광도 안되고 사람에게 은혜도 안됩니다. 우리의 미래 목회는 기쁨을 창조하는 목회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전환시켜야 할 미래 목회의 흐름은 기쁨이 충만한 목회입니다. 교회에는 수난절도 있고 부활절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미래의 교회는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님만 보고 눈물을 흘릴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에서 내려 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뻐하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