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건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졌던 ‘회심’을 통해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실천적 과제를 살펴보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끈다.



‘회심’의 실천적 과제 모색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는 설립 4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 10시 30분 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한국교회 회심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과 교회건강연구원(원장 이효상)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회심의 신학적 의미 사회적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한국교회가 실천해야 할 과제를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회심의 목회사회학적 이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장진원 박사(실천신대 목회사회학)가 주제발표를 한다.

이밖에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 김선일 교수(웨신대 전도학) 등이 패널로 참여해 △회심의 신앙과 삶 △회심의 사회적 이해 △회심의 실천적 차원에 대해 발표한다.

‘회심’이라는 주제를 교회 밖으로 끌어내

이번 세미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개인적 사건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회심’이라는 주제를 교회 밖으로 사회 밖으로 끌어내려는 취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돈 교수는 “회심이 교회 내적인 에너지로만 사용되다 보니 사회로 나가지 못하고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회심에 대한 관심이 왜 줄어들고 있는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논의해 보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된 봉은사 땅밟기 사건도 회심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회심의 개인적인 의미와 사회적인 의미를 함께 통찰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재영 교수도 “회심은 정체성의 변화와 사회 인식의 변화를 포괄하는 매우 폭넓은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회 내에서 좁은 의미로만 받아들여져 왔다”며 “이제는 그 의미를 교회의 사회적 책임으로까지 확대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진원 박사는 “언제부턴가 회심이 교회성장의 도구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목회자로서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실천적 대안에 대한 의미 있는 담론들이 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