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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단체에 기독교 사찰권 준 셈"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차별을 통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위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과 용역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 개신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종교편향기독교대책위원회(대책위)는 19일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종자연과 맺은 용역계약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종자연은 2005년 참여불교재가연대의 발의로 설립된 이후 '종교차별'을 해소한다는 미명하에 기독교 학교 무력화 등의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한국 교회의 우려와 항의에도 불교 단체에 사실상 기독교 사찰권을 준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기독교 학교들이 종자연의 '종교차별을 통한 인권피해 실태 조사'에 불응할 것이라며 정부에 정교분리의 원칙을 준수하고 종교차별 정책을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5월 종자연과 용역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언론회 미래목회포럼 등 개신교 단체들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박영률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