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이미지 메이킹 없으면 미래도 없다"
“한국교회는 세대교체기에 와 있습니다.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차세대 목회자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김인환(성은감리교회)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을 이끌게 된 소감을 이런 말로 시작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이사장 및 임원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포럼은 신임대표에 김 목사 부대표에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정성진(거룩한빛 광성교회) 목사 이사장에 지용수(창원양곡교회) 목사 등 새 지도부를 세우고 한국교회에 미래 비전과 희망을 전하는 모임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는 순례자의 심정으로 지금 시대의 새벽에 서 있다”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한 대안 제시를 통해 교회의 교회다움과 교회의 영광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5년 10년 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미래목회포럼을 대안과 희망의 모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포럼의 내년 핵심 사역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영적각성을 통한 철저한 자정 노력’이라고 소개한 뒤 소개한 뒤 구체적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 신학생들에게 미래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용기를 주는 일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 돕기 캠페인 등을 들었다.
포럼 고문인 길자연(왕성교회) 목사는 ‘지금은 엘리사가 필요한 때’라는 말씀으로 포럼 인재양성단장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축시 ‘미래목회포럼이여 새벽 나그네의 발걸음이여’로 포럼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김진호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격려사에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국사회를 새롭게 만드는 큰 몫을 미래목회포럼이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배 후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 노영상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 없이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노 교수는 “오늘날 교회 밖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비판은 사탄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비판”이라며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비판에 자신을 겸허한 자세로 비춰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 밖에서는 교회와 교인들을 ‘광신도’ ‘십자군’ ‘개독교’ 등 부정적 이미지와 연관시키고 있다”며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의 도덕성 및 사회봉사 실천성 제고 사회와의 소통 능력 강화 지적 수준의 고양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미래를 위한 기독교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십자가 영성과 종으로서의 봉사로 무장된 기독교적 사랑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